지난 9월 11일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한국가족단체협의회는 9월 19일 서울 섬유센터 텍스파홀에서 ‘2026 글로벌패밀리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인구·가족의 위기와 한국 가족문화의 가치 – 가족친화적 사회로의 전환과 미래세대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협의회 20개 회원단체와 160개 협력단체를 비롯해 학계·전문가·시민사회·정책 관계자와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저출생과 가족 위기를 경제적 지원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가족의 가치와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 환경을 함께 회복해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황인자 상임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베르나데트 테레즈 페르난데즈 주한 필리핀대사와 윤종필 전 국회의원 등이 축사를 통해 가족의 중요성과 가족문화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포럼의 공식 주제와 프로그램 역시 경제적 지원과 함께 가족 형성과 관계를 뒷받침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회사를 전하는 황인자 상임대표
황인자 상임대표가 2026 글로벌패밀리포럼 연단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개회사를 전하는 황인자 상임대표

축사를 전하는 베르나데트 테레즈 페르난데즈 주한 필리핀대사
베르나데트 테레즈 페르난데즈 주한 필리핀대사가 연단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축사를 전하는 베르나데트 테레즈 페르난데즈 주한 필리핀대사

특별강연: 가족의 위기를 넘어

특별강연을 하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이 무대에서 마이크를 들고 특별강연을 하는 모습

특별강연을 하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

이어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은 ‘가족의 위기를 넘어: 전통적 한국 가족 이상의 보편성과 중요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날의 저출생과 가족 붕괴를 단순한 인구 감소나 경제적 문제를 넘어선 근본적인 사회·문명적 과제로 바라보며, 정부 정책과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가족문화의 뿌리를 함께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족은 한 사회와 문명을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이며,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가 맺는 관계를 통해 인간이 서로 존중하고 책임지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 가족 이상이 지닌 핵심을 서로의 인격과 가치를 존중하고, ‘위하여 사는’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에서 찾고, 그 바탕에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랜 세월 한국 가족문화 속에서 이어져 온 세대 간 책임과 효, 희생과 돌봄의 정신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의미가 아니라, 오늘날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가족 위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청년들이 결혼과 자녀 양육을 개인에게 주어지는 부담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 가족을 이루고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이 한국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가치 있는 삶의 비전이 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지원과 함께 가족 자체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저출생과 가족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이번 포럼의 문제의식과도 연결됐습니다.

K-가족 합창단과 글로벌패밀리 퍼포먼스

특별강연 후에는 5개국의 다문화가정과 3대가 함께하는 K-가족 합창단 공연과 ‘가족이 채우는 한반도, 한반도에서 출발한 빛이 밝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글로벌패밀리 퍼포먼스가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가족사진으로 한반도 조형물을 완성하며 가족에서 시작된 사랑과 책임을 사회와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뜻을 함께 나눴습니다.

다문화가정과 3대 가족이 함께한 K-가족 합창단 공연
흰 티셔츠를 맞춰 입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무대에서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합창하는 모습

다문화가정과 3대 가족이 함께한 K-가족 합창단 공연

2부 세미나: 인성교육과 가족정책의 전환

2부 세미나에서는 유경명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 소장이 부모·가정 중심 인성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최은실 소비와가치연구소 소장 겸 고려대학교 겸임교수가 경제적 지원 중심의 저출생 정책에서 건강한 가족의 형성과 관계를 지원하는 가족정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제안했습니다.

가족의 가치를 주제로 이어진 발표
3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을 화면에 띄우고 연사가 발표하는 모습

가족의 가치를 주제로 이어진 발표

경제적 지원 중심 저출생 정책의 한계를 짚은 2부 세미나 발표
정부 저출생 투입 예산 280조 원을 보여주는 화면 앞에서 연사가 발표하는 모습

경제적 지원 중심 저출생 정책의 한계를 짚은 2부 세미나 발표

한국가족단체협의회는 성평등가족부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전국의 회원·협력단체와 함께 가족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정책 제언, 교육, 세미나, 캠페인 및 시민 참여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관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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